'트랜스 지방' 퇴출 시작..

*트랜스 지방은  
액체 상태의 기름을 고체난 반고체로 만들때 부패를 막기 위해 첨가하는 불포화 전이지방을 말한다. 이는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HDL(고밀도 지단백)의 수치를 낮추면서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저밀도 지단백)을 증가시켜 심장병. 뇌졸중. 동맥경화 등의 한 원인이 되는 것이다.

 미국 뉴욕시가 1일 성인병 원인의 하나인 트랜스 지방을 모든 식당에서 퇴출했다. 뉴욕시는 이날 예정대로 트랜스 지방이 함유된 모든 취김용 기름과 쇼트닝. 마가린 등의 음식점 내 사용을 금지했다. 또 패스트 푸드식당에서는 메뉴별 칼로리를 의무적으로 게시하도록 했다.
 뉴욕시 의회는 지난해 12월 시민 건강 증진 차원에서 이 같은 내용의 '트랜스 지방 방지법'을 통과시켰다. 이달 1일부터는 트랜스 지방이 포함된 기름. 쇼트닝. 마가린의 식당 내 사용을 금지했지만. 2단계인 내년 7월 1일부터는 과자. 도넛. 케이크에도 트랜스 지방이 들어가면 안 된다. 트랜스 지방은 음식. 과자등을 튀기거나 구울 때 바삭바삭한 맛을 내도록 해준다. 이로 인해 지난해 관련 규제법이 만들어지자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은 물론 많은 일반 음식점도 "트랜스 지방 금지로 음식 맛이 형편 없어질 수 있다."며 반발했다. 그러나 트랜스 지방에 대한 일반인의 경각심이 커지면서 맥도널드, KFV 등 대형 체인점들은 속속 '무트랜스지방'을 선언하며 뉴욕시의 정책에 적극 협력하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실제로 세계 최대의 햄버거 체인인 맥도널드는 올해 1월 말 미 전역 1200여 개 체인점에서 트랜스 지방이 없는 새로운 튀김 기름을 사용한다고 발표했다. 버거킹과 웬디스도 튀김 기름을 바꾸며 속속 트랜스 지방 퇴출에 동참했다. 미국 내 다른 지역에서도 이 같은 운동이 퍼져 필라델피아. 보스턴은 물론 메릴랜드 주 몽고메리 카운티에서도 트랜스 지방 금지법이 도입됐다. 캘리포니아주와 시카고시에서도 트랜스 지방 금지 법안을 준비중이다.